부산 사하구 현지인 맛집:) 숙성 회 백반 '남해달인횟집'

사하구 주민이 추천하는 맛집

저는 사하구에 살고 있습니다.

사하구에는 맛집이 참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도대체 관광객들은 왜 광안리 해운대만 가는걸까? 하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그냥 마케팅의 힘으로 관광지 맛집만 뜨는 알고리즘 때문인건가 싶다가도 그래도 현지인 맛집들은 동네마다 곳곳에 있을텐데 왜 부산에 살고있는 나조차도 우리동네 진짜 맛집을 모르는 건가 하는 그런 의문말입니다.

오늘 소개할 남해달인횟집은 관광객들이 잘 오지 않는 사하구 괴정이라는 동네에 위치한 남해달인횟집을 소개하려합니다.

남포동,장림포구,다대포를 갈 일이 있다면 꼭 들려보길 바랍니다.
지하철 1호선 대티역에서 5분내로 걸어 갈 수 있습니다.
 
진짜 맛집들은 부산 골목골목에 숨어 있는데 너무 SNS의 힘만 빌리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나만 알던 맛집이 TV에 나와 유명세를 누리면 현지인들은 발길이 멀어지기가 일수인데 '남해달인횟집'도 결국 유명세를 타게 되었습니다.그렇게 마음 속에서 멀어졌던 이 곳도 숙성회와 탕 지리의 맛을 잊을 수 없어서 결국 다시 발걸음을 하게 되었습니다.여행자들은 장림포구, 다대포 가는 길에 꼭 대티역에 들러서 남해달인횟집을 즐겨보시기 바라는 마음으로 리뷰 남겨본다.
 

● 주소 : 부산 사하구 사리로40 남해달인횟집 (대티역 1분 출구 근처)
● 전화 : 051-292-8838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 영업시간 : 12:00 - 21:00
    브레이크타임  14:00 - 17:00
    라스트오더 20:30 

 
 

MENU

돔백반 - 30000원
회+돔백반(반반메뉴)-25000원
회백반-20000원
통우럭매운탕-20000원
초밥
우럭(통구이/찜)
감성돔(통구이/찜)

회백반-20000원

회백반과 매운탕 주문

두명이서 회백반 하나와 매운탕을 주문했습니다.

회백반이 먼저 나왔고 매운탕은 15분가량 소요된다는 안내를 받고 둘이서 백반부터 맛을 봅니다.

 

 

 

숙성회 맛집

남해달인횟집의 회는 제가 최고로 좋아하는 숙성회 맛집입니다.
활어보다는 숙성회의 깊고 찰진 맛을 너무 좋아해 이 곳을 알게되었답니다.

투박한듯 썰어주시는 회 맛이 정말 일품입니다.

쫄깃하고 부드러우면서 입안에 퍼지는 향이 비린내 없이 쫀쫀하다는 표현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꼭 맛보시길 바랍니다. 제발 한번만 먹어보시길 바랍니다.
진짜 맛있습니다.

따뜻한 밑반찬

달달한 단맛의 계란말이도 입맛을 돋웁니다.
생선전도 주시는데 금방만들어서 내 오신 음식이라 따뜻하고 너무 맛이 좋습니다.

제사날 엄마옆에 붙어서 얻어먹던 전 생각이 절로 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 곳은 한꺼번에 반찬이 우르르 쏟아져 나오는 시스템이 아니라 하나하나 천천히 나오는데 

음식을 천천히 먹는 필자에게 딱인 시스템입니다.
저는 더욱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음식 하나하나를 소중히 맛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커다란 뚝배기에 담긴 통우럭 매운탕

제가 좋아하는 음식 중 매운탕이 꼭 들어가는데 부산사람이기에 부산식 칼칼한 매운탕이 너무나 좋습니다.
남해달인횟집의 부산식으로 칼칼하게 맛을 낸 매운탕은 정말 맛있습니다.

술도 안마셨는데 해장하는 느낌이라면 바로 아실겁니다.

뽀얀국물보다 짧게 끊여 시원칼칼한 매운탕 맛이 술안주로 제격입니다.
해장하러 왔다가 술만 더 먹고 가게 생겼습니다.

 

 

 

 

고숩고 싱싱한 생선내장

통우럭 매운탕에 에와 내장들도 고숩고 싱싱했습니다.
통우럭을 사용한 매운탕이라 살도 넉넉하고 포슬포슬하니 푸짐합니다.
자꾸 손이가는 매운탕 국물에 숟가락질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저희는 매운탕을 시켜서 따로 지리를 주시진 않았지만 요청하면 주신다는 안내도 받았으니 참고하십시오.
회백반만 시키면 지리는 그냥 주시는 건가 봅니다.

 

 

 

 

우럭 대가리찜

지리를 시키지 않은 원인.
바로 시그니처 서비스인 우럭 대가리찜입니다.

서비스에도 시그니처가 있다는게 참 신기할 노릇인데 대가리찜 퀄리티가 남다릅니다.

 

재료 본연의 맛을 끌어올린 맛이라 개운합니다.

이것도 물론 술안주입니다. 살짝 짭짤하기 때문입니다.

맑은 지리국물은 소금간만해서 쪄낸
고소하고 짭쪼롬한 국물맛입니다.

어른들은 속이 시원해진다는 말을 하시지만
싱겁게 먹는 입맛에는 조금 바닷물을 먹은 것 같은 좋은경험이었습니다.
대가리살은 쫄깃쫄깃하니 별미입니다.
 

꼭 드셔보시길 바랍니다.